사랑앵무 하늘이

전 주인이 자기가 2달을 키웠대요..너무 이뻐서 일부러 와이프랑 같이 회사에 데리고 다니면서 놀아줬다면서..
순하고 착하단 말에..반쯤은 속아서 데려왔던 사랑앵무 하늘이.. 내가 태어나서 처음 기르게 된 새..

이름도 전 주인이 "하느리"라고 지어놨대서..그 이름에 익숙해졌겠지..하고 "하늘이"라고 불러줬지요..


분양비도 너무 웃기게..자기 동네까지 데릴러오면 오천원 DC해서 단돈 만오천원!!
근데 실물로 본 녀석이 너무 이뻐서 오천원을 왜 깎냐면서!! 분노하고 꼴랑!!! 2만원에 데려왔던 하늘이 ㅋㅋㅋ


너무 사납고..너무 물어대서 의아하던 와중에 전전주인이 하늘이 사진을 보고 연락이 와서 한다는 이야기가..
강남조류원에서 데려온 아이이고.. 자기가 데려와서는 열흘을 키우다가 분양했었다네요??


그것도...전 주인한테 2주전에....


강조에 있던것도 전전전~주인에게 파양되서 돌아와서였던걸로 추정된다하던.. 하늘이...


사나워서 계속 파양이 됐던걸까.. 아니면 그 짧은 사이에 주인이 계속 바뀌어설까..


이녀석이 사람을 못믿고 너무너무 사납게 굴어대서..


나 역시도 욕심 부리지말고 그냥 번조로 지내게 해줘야할까..고민하다가..


이눔!!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하고 싸웠던게 8개월여..


이녀석 그렇게 맘을 열더니...


하루하루 점점 이뻐져..


애교도 많고... 성격도 좋고..


사랑앵무스럽지 않은 무게감있는 성격에..


부산스럽지도 않아..


나중에는 윙컷도 거의 안하고 길렀는데..산책 갔다 놀라 날아가도 이름 부르면 돌아와줬어요..


천상 외동딸 성격이던 하늘이..처음에야 화냈었지만.. 꼬맹이도 한식구로 받아들여줬고..


남매는 뒷모습이 닮았다.jpg


거울공주..


거울만 있으면 나도 필요없대요.. ㅠㅡ...


천상 여자..


언제나 깔끔깔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정상 체중에...너무너무 건강하던 하늘이었는데..


갑자기 왜 위에 이상이 왔을까.... 약물치료에 의지해서 병원을 다녀봤지만..소용이 없었어요..
그 작은 몸에 메스를 대서...위를 개복하고...조직을 떼어서..해외로 보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하늘이를 데리고 출근했던 그날... 하늘이가 떠났던 그날... 그냥 회사를 박차고 나와서 
병원으로 들고 뛰었다면...결과가 달라졌을까.... 하고 지금도 후회를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하늘이는 2007년 1월 8일 추운날에 만나서 2010년 5월 20일 비가 오던날 먼길을 떠나갑니다.


새식구를 데려오려고 했을때..하늘이와 기억들이 너무 소중하고 즐거웠어서 사랑앵무를 후보에 안올렸던건 아니예요.
근데 하늘이같은 착하고 예쁜 사랑앵무는 못만날거같아서..계속 하늘이와 비교할거같아서...말아버렸어요.








어떤 분이..떠난 애 어떻게 잊냐고..어떻게 살아가냐고 물었는데..
살아가는건 살아가는데 잊지는 못하는거같아요.. 그냥 그리워하면서 사는거같아요..

가끔 꿈에라도 나와주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지는정도로..

by 숲속기린 | 2012/12/27 01:10 | … 그냥 하고픈 이야기 | 트랙백 | 덧글(9)

트랙백 주소 : http://kirinwood.egloos.com/tb/570780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at 2012/12/28 10: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2/12/28 11: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aid at 2012/12/28 13:02
꼬맹이가 기린님 식구가 된 이후로 포스팅을 보기 시작한 게 어언 몇년인지...하늘이와 꼬맹이 동이 전부 기린님 덕에 무지개다리 너머 행복하게 지내며 기린님을 보고 있을거라 생각해요...연말이 되니 이런저런 생각이 참 아련아련하네요...비록 여기서밖에 인사를 드리지 못하나...항상 뒤에서 열심히 눈팅하며 응원합니다~~힘내세요...토닥토닥...
Commented by Powers at 2012/12/28 13:08
죽은 이는 가슴에 기억할 수 있지요. 버린 이는 그렇게 할 수 없지만..
Commented by 와히드고래 at 2012/12/28 15:38
전 앵무보다 얘가 더 이쁘네요 ㅋ
Commented by 자련 at 2012/12/28 15:46
아 하늘이 너무 오랜만에 봐요 ㅠㅠ
예쁜 콧구멍 ;ㅂ;
꼬맹이랑 노는 사진들이 아련합니다..

Commented at 2012/12/28 18: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모에 at 2012/12/28 23:25
ㅠㅠ 으으 너무 슬프네요 좋은 곳으로 갔을거예요
Commented by 하늘이엄마 at 2012/12/29 09:58
사랑하는 내 며느리(?) 하늘양~
올만에 사진보니 하늘양도 지우도 하늘양 괴롭혔던 폭군 울 몽실이까지 보고싶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의 사랑스런 이쁜이들♥
평생 이 예쁜 애들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린 행복한거야, 그치?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